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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천체 충돌과 공룡 멸종

by 지속가능성 2020. 1. 6.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랩터, 프테라노돈 등 공룡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공룡 장남감, 책, 동영상 등을 보면서 상상의 세계를 펼칩니다. 헐리우드에서도 공룡을 그냥 놔두지 않았죠. 1993년 당시로는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영화 '쥬라기 공원' 덕분에 공룡은 대중에게 먹히는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멸종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빙하기설, 화산 활동설, 생존 경쟁설 등 여러 가지 이론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설득력 있다고 판단되는 유력한 이론 중의 하나가 바로 운석 충돌설입니다. 공룡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약 2억 4,500만 년 전 ~ 1억 8,000만 년 전) 말부터 백악기(1억 4,550만 년 전 ~ 6,600만 년 전) 말까지 생존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런데 약 6,500만년 전 10km 크기의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거대한 구름이 솟아올라 지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몇 달 동안이나 태양빛을 차단했고, 엄청난 기상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는 춥고 어두운 날을 보냈고 공룡을 포함한 지구의 동물과 식물 중 약 75%가 멸종했다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것이 지금도 우주에서는 계속 천체 충돌이 일어나고 있고 태양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약 45억 년 전 초기 태양계에서는 지금과는 달리 원시 행성들의 생성과 합체가 빈번했다고 합니다. 당시 용암투성이 행성이었던 지구에 지금 약 6,000km의 원시 행성 '테이아'가 충돌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부서진 잔해가 우주로 탈출했고 이것들은 지구 공전궤도를 돌다가 수 만년이 지나서 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천체 충돌은 지구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이렇게 커다란 천체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7만 5,000분의 1 정도로 매우 낮다고 합니다. 특히 공룡을 멸망시킨 10km 크기의 운석이 충돌하는 것은 1억년에 한 번 일어날 정도로 매우 낮은 확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지구로 향하는 많은 운석과 소행성들은 지구 근처에 자리잡은 목성이 높은 중력으로 붙잡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천체가 직접 지구와 충돌하는 것은 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하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만은 아닙니다. 소행성은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백금처럼 고가의 금속이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 소행성을 발견한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엄청날 것입니다. 따라서 일부 회사에서는 벌써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우주망원경을 개발해서 시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 가까이 있는 소행성의 성분을 관측해서 데이터베이스화 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를 좀더 발전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영리 활동을 통해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감시하는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천문학과 상상력이 더해지면 그 가능성과 활용은 무궁무진하고 향후 인류의 활동 무대가 지구를 벗어나게 되면 필수가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전문가도, 일반인도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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