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문학

백조자리와 별과의 거리

by 지속가능성 2019. 12. 31.

백조자리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로, 고니자리로도 불립니다. 남십자성에 대응해 '북십자성'이라고도 합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은하수의 나루터를 뜻하는 천진(天津) 별자리가 백조 날개 부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조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꼬리 부분에 있는 데네브인데, 여름의 대삼각형에 속합니다. 하지만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세 별 중에서는 데네브가 가장 어두운 별이지요. 태양계로부터 알타이르는 16.2광년, 베가는 24.5광년, 데네브는 1,5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이 데네브는 하늘에 보이는 1등성 중 가장 먼 거리에 있습니다. 데네브는 태양보다 6만 배나 밝고, 질량이 25배나 되며, 부피도 100배가 넘는 큰 별입니다. 하지만 별은 덩치가 클수록 수명이 짧아서 태양보다 일찍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백조자리에는 매우 중요한 별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왼쪽 날개에 있는 61번 별입니다. 1838년 독일의 천문학자 베셀은 최초로 지구와 상성 사이의 거리를 재는 데 성공했는데 그것이 바로 61번 별입니다. 61번 별은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 중에서 네 번째로 가까운 별이며, 태양 크기의 반밖에 안되는 왜성입니다. 이 별의 거리를 재는 데 성공한 이후로 여러 별과의 거리를 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별과의 거리는 연주시차를 이용하는데, 시차란 서로 다른 위치에서 한 물체를 보았을 때 생기는 방향의 차이입니다. 이처럼 연주시차란 어떤 별을 지구에서 본 방향과 동시에 태양에서 본 방향의 차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각각의 각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를 잴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태양에서 별을 바라볼 수 없으므로 지구의 공전 궤도 양 끝에서 별을 바라본 각도를 구하면 그 중심에 태양이 있기 때문에 각도의 절반이 바로 연주시차가 됩니다. 이렇게 태양과 지구의 거리, 연주시차를 알면 직각삼각형을 이용해 빗면에 해당하는 별과 지구와의 거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백조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북아메리카성운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북아메리카성운은 대형 망원경으로 관찰하면 붉은 구름처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뜨거운 별들에서 나오는 빛에 의해 수소 원자가 붉은빛을 내뿜기 때문인데 북아메리가 대륙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