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북반구에서 잘 보이는 오리온이라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삼태성이라 불리는 가로로 세 개의 별이 있고 방패연처럼 생긴 네 개의 별이 둘러싸고 있는 별자리인데요. 왼쪽 가장 높은 곳에는 베텔게우스라는 빨간 별이 있는데, 이 별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육안으로도 어두워진 게 보일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적색 거성은 결국 초신성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별이 폭발해서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베텔게우스의 색깔과 형태 때문에 이전에도 예견되어 왔던 상황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조간만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오리온자리는 별자리 관측이나 별자리 앱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육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만약에 베텔게우스가 폭발하게 되면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SF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화려하고 심오한 폭발은 아니지만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은 달이 하나 더 생기는 정도의 광경이 예상됩니다. 지구에서 베텔게우스까지 거리는 640~650광년 정도입니다. 1광년 10 조 km 정도이니 650 * 10조 km 정도로 아주 먼 거리로 느껴지시겠지만 이런 초신성 폭발이 예상되는 별 중에는 엄청 가까운 편입니다. 만약 별이 폭발하게 되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밤하늘이 밝아지고 낮에도 보이다가 점점 밝기를 잃어갑니다. 달을 하나 덮을 정도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예상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폭발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이런 자연현상 때문에 공포심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고 사이비 종교에서도 많이 이용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이 현상은 지구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멋진 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메텔게우스에 가까이 50 광년 이내에 사는 어떤 종족이 있다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폭발하면 감마선 같은 방사선들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데, 50광년 이내에는 킬존이라고 해서 오존층이 모두 파괴되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참고로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또 다른 태양계인 알파 센타우리까지 거리는 5광년도 안됩니다. 따라서 메텔게우스 주변에 있는 많은 행성계의 몰살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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