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들어 보셨나요? 네, 맞습니다. 태양계에 있는 행성의 앞글자만 따서 외우기 쉽도록 만든 워딩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마지막에 있는 '명'이 빠져서 '수금지화목토천해'가 됐습니다. 명왕성은 어디 갔냐고요?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명왕성은 이전부터 행성으로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크기와 공전 궤도가 다른 행성가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명왕성은 달의 2/3 크기로 공전궤도도 태양계의 다른 행성보다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특히 명왕성이 행성에서 빠지게 된 결정적 이유는 자신의 궤도 주위를 깨끗이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생각해보시면 공전궤도 상에 다른 행성이 존재하지 않아서 방해받지 않고 공전할 수 있고, 달 같은 공전궤도 상의 소행성을 자신의 하부 행성으로 만들었죠. 명왕성의 행성 여부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천문연맹에서는 행성을 다음 3가지로 정의했습니다. 첫째,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을 것. 둘째, 충분한 질량을 갖기 때문에 자체 중력으로 평형을 이루며 구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할 것. 셋째, 주변 궤도상의 천체들을 집어삼키는 물리적 과정을 이미 끝낸 상태일 것. 그런데 명왕성은 공전 궤도가 불안정하고, 크기가 달보다도 작고, 주위의 미행성들을 끌어들일 만큼 충분한 중력을 갖기 못했기 때문에 행성에서 제외되었답니다. 결국 명왕성의 이름은 '왜소행성 134340'이 되었습니다. 명왕성이 빠지면서 태양계의 행성은 9개에서 8개로 줄었습니다. 현재 태양계 행성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따왔는데, 명왕성은 Pluto로 불렸는데 이는 지하세계를 지배하는 신 하데스와 동일인물입니다.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에 땅 속의 귀금속도 차지하고 있다고 여겨져서 재물의 신으로도 불렸기 때문에 플루토로도 불렸다고 합니다. 하데스라는 이름이 불길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하데스를 플루토로 즐겨 불렀다고 합니다. 참고로 원소주기율표의 94번째 원소가 발견되었을 때 명왕성, 즉 플루토(Pluto)에서 이름을 따와 플루토늄이라고 붙였는데요. 이유는 92번 원소인 우라늄과 93번 원소인 넵투늄이 각각 천왕성(Uranus)과 해왕성(Neptune)의 이름을 따서 붙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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